메모란은 계륵이야
먼슬리, 위클리, 데일리 페이지의 위치를 파악한 후 내용을 기입하다 보면 떠오르는 한 가지.
맨 뒤에 있는 이건, 얻다 쓰지?
계획표, 약속, 일정 표시는 먼슬리에 하고,
주간 계획표에서 관리를 하고, 그날 있던 일, 감정은 데일리에 쓰는데,
매-앤 뒤에 달린 애매하게, 몇 장 밖에 없는 메모칸은 어디다 써야하는 지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연락처나 사야할 것 들 같은 지저분하거나 짧은 메모를 하자니 굳이 다이어리에 적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 때도 있고
뭔가를 스크랩해서 붙이자니 페이지 수가 많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남아 도는 빈 페이지를 줄이고 알차게 한권의 다이어리를 모두 채워서 쓸 방법을 궁리해보았습니다.
놀고 있는 백지를 굴리는 방법
매일 체크해야하는 항목을 테이블로 그려서 체크 박스를 만들고
매일 매일 채운다! 입니다.
사사로운 것 그 무엇이든 좋습니다.
의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을 법한 루틴 거리를 표시하고 매일매일을 기록하는 트래커이지요. :)
ex) 물 마시기, 엘리베이터 말고 계단으로 이동하기, 지하철 환승 구간을 빠른 걸음으로 다니기 등등등이 해당됩니다.
여러 칸을 배정하면 양이나 시간을 표시할 수 있고,
한 칸씩 날짜를 배정하면 완료 여부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물을 한 잔 당 500ml로 정하고 한 잔을 마시면 한 칸씩 해서
2리터를 모두 마셨으면 4칸 짜리 하루를 모두 채우는 방식으로 쓰기도 하고,
하루 루틴으로 정한 공부량을 모두 채웠으면 완료의 의미로 박스를 채우고 ■ 완수하지 못한 날은 □ 로 비워둡니다.
1주일 분량으로 7칸을 그리거나, 10일 단위로 1줄을 만드는 등 원하는 기간과 수행량에 따라
내 마음대로 유동적으로 테이블을 짤 수 있지요.
일정 간격으로 점이 있는 도트나 모눈 방안 디자인의 내지가 이런 박스를 그릴 때 매우 편합니다.
자잘하게 쌓인 시간이 나를 이루는 것
혹시 다이어리의 메모 란이 비어 있다면 깜빡하고 잊을 법한 루틴을 적어 놓고 챙겨보면
자투리 시간에 나 자신을 좀 더 챙기는 자존감이 채워집니다.
의식하고 챙기지 않은 습관들을 가닥 가닥 잡아 나가다 보면 마음 자세도 달라지지요.
시간이 지나도 기록은 남아있기 때문에
한 일 없이 지나가버린 것 같은 시간들이 그래도 무의미 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에 조금은 뿌듯해질 거에요. :D
[한 권의 다이어리를 완전히 끝마치기]가 올해 다이어리를 쓰는 목표인데,
트래커 항목이 점점 더 늘어갈수록 기록에 대한 애착도 생깁니다.
메모란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활용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하루 하루가 모여 일생이 된다.
- 존 버 John Bu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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