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나 다이어리는 한 페이지를 적다가 내용이 넘치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 되어서
가끔은 한 곳에 모든 정보를 모아서 봐야할때 이런 방식이 좀 갑갑해지곤 합니다.
필요한 내용을 찾으려고 필연적으로 여러 페이지를 뒤적거리게 되는데
한 눈에 다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봤던 것을 다시 펼쳐보는게 여간 번잡스럽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럴 때 좋은 방법은, 한 페이지의 내용을 당겨서 길게 펼쳐서 볼 수 있는 아코디언 페이지입니다.
이런 펼쳐보는 타입의 내지가 기성품으로 분명히 있습니다. 있는데...
정작 팔고 있을 때는 관심 없다가 필요해서 보면 품절인 아이러니
잊지 맙시다. 괜찮아보이는 것은 보이는 대로 바로 사서 쟁여둡시다.
사도 후회 안 사도 후회면 사고 나서 후회할래, 뭐라도 남잖아.
그래서 앓느니 죽지-하는 마음으로 상장에 쓰이는 두꺼운 종이로 필요한 페이지를 만들어버렸습니다.
생각해보니 불렛저널 해킹용 페이지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네요.
기억력 무엇...
A4용지를 3등분으로 취향껏 접어 올려서 붙이면, 완성!
그런데 아무래도, 접어놓고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펼쳤다 접었다 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얇거나 잘 구겨지는 특징의 종이는 아코디언에 사용하기에 부적합합니다.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는 분들은 마카나 물감의 발색을 이런 식으로 리스트에 칠해두면
두고두고 컬러 칩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탬프를 모아서 찍어두거나
스티커나 마스킹 테이프를 크기 대로 잘라 붙여서 소장한 테이프 리스트를 만들어도 좋아요.
매번 잉크 병에 펜촉을 찍어서 사용하는 딥펜(Dip Pen)과 달리 스포이드로 카트리지를 채워 넣어 쓰는 만년필의 특성 상
정말 만년필로 필기를 많이 한다면 가뜩이나 비싼 잉크를 쭉쭉 빨아들이게 되므로 오래지 않아서 금방 다 써버리게 됩니다.
한번 꽂힌 잉크만 주구장창 써버리는 성격이라..
나중에 잉크를 다 쓰고 나서 '쓰읍- 그 잉크가 뭐였더라-'할 때 보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잉크 리스트인 것입니다!
저는 라벨지를 이용해서 만년필 용 잉크 리스트를 만들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잉크를 원형 라벨지로 가장 큼직하게 써 놓은 것은 안 비밀..
사무직이라면 주로 주소를 출력해서 등기에 붙이는 용도로 쓰이고
살림에 노하우가 있는 편이라면 양념병이나 계절옷 수납 박스 등에 내용물을 써 붙이기 위해 쓰는 아이템이
라벨지인데요.
다이어리 꾸미기에 라벨지를 사용하면 대충 칠을 해도 스티커처럼 떼어내면 마감이 깔끔하기 때문에 이 점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중성지라면 시간이 지나도 변색되지 않아서 색을 비교하는 컬러칩에 좋고요.
다음에는 라벨지를 활용한 다이어리 꾸미기 팁들을 파보아야겠습니다.
수제 스티커를 만들어 쓰기에는 라벨지가 아주 조크든요.
사족이지만,
아무래도 잉크는 가깝게는 일본제, 멀리는 독일이나 프랑스까지 해외 제품이 강세인데다 가격이 높다보니
국산의 예쁜 잉크들을 찾아다니는 유목민 생활을 한 동안 했었는데,
한 때 문구류 열풍이 불면서 여러 브랜드에서 잉크를 출시하기 시작해서
취향껏 고르기에 선택지가 다양해져서 좋습니다.
전 투톤 이상의 여러가지 색깔이 섞이고 펄이 들어간..
아주 블링블링 스타일의 잉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고요...
두가지 이상의 컬러가 보이는 잉크는 덧칠한게 아니고 단품 잉크로 발색을 낸 것입니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서 말리고나면 오묘한 컬러로 변하는 잉크들이 많더라고요.
글입다 잉크 사랑해요!
그렇다면 4등분은
아코디언 형식으로 접어 올릴 대 4등분으로 접으면 이렇게 봉투 정도로 좁고 길어집니다.
한 페이지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활용하기엔 4등분이 적절하리라 예상됩니다.
주로 여행 다이어리의 지도나 팜플렛을 요정도 사이즈로 접으면 걸리적 거리지 않아서 굿.
[랩핑] 이라고 포장을 목적으로 프린팅한 용지를 요즘에는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이 랩핑지를 접어서 쓰면 뒷면을 밋밋하지 않게 꾸미기 좋습니다.
양면 프린트로 앞 뒤 면을 활용할 수 있어서 활용도 좋은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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