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 PDS 다이어리를 어디다 쓰는지 사유하기
- 문구 오타쿠의 시점에서 이 다이어리의 단점
- 계획 세우기의 기준 세우기
사람이 죽으면
세워두기만 하고 실천 안 한 계획들이 마중 나와서
다 실행하고 반성할 때까지 쫓아온다는 이야기를
나는 좋아한다.
J 지만 계획 좀 작작 세우자
트래블러스 노트가 자유로운 반면, 너무 자유로운 나머지 A는 비싼 돈 주고 다이어리(땅)를 샀으나
나머지 (건물) B부터 Z까지는 알아서 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불렛 저널을 하려고 해도 처음부터 다시 해야해, 페이지의 레이아웃, 다시 들춰 볼 계획도 해야 해,
데일리 먼슬리 다 따로 관리해야해...
아무리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는 J이지만 시행착오도 한 두번이지,
계획만 세우다가 지치고, 고민하다 힘겹고..
결국 질려서 아무것도 안 해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라서
실행을 해야 계획의 가치가 있는 것인데 가치 실현까지 가는 길이 너무 험난하다...
두 명의 나 중 한 명이 좀 대신 해줬으면...
편하게 대충 할 일만 써도 알아서 관리되면 좋겠다..
= 누가 나 좀 회사에 갖다놔줬으면, 누가 나 대신 세수 좀 해줬으면.. 의 마음이라
돈 주고 그냥 사기로 했습니다.
전원 주택 짓기가 아니라 오피스텔 입주를 하기로 한 것이지요.
나를 관리하는 툴 = 레이아웃을 요.
페이지를 오거나이징 하기가 너무 골치 아파서 1년 동안 먼산 불구경하며 오로다의 행보를 보고만 있다가
2024년이 시작하기 직전에 한발을 담갔습니다.
하도 광고에서 미쳐 보라고 하길래 미쳐 보기로 함
이 다이어리를 써가며 자기 자신에게 집중을 한 결과로
몇 억 빚을 몇 년에 걸쳐 갚았다, 자꾸 어그러지는 사업 계획을 실행하고 총 재산 얼마의 부자가 되었다 등등등
나 좀 써보고 너도 니 목표에 미쳐봐라 집중해라 하도 난리를 치기에,
몇년 째인지 모를 백수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그래 미쳐드리리다,
그래서 얼마라고? 하고 입문한 PDS 다이어리 등장!
심플한 가죽을 씌운 하드커버.
커버 디자인 아주 합격!
A5사이즈의 아주 두툼한 양장 다이어리가 왔고 그렇게 저는 풀 옵션 오피스텔에 입주를 한 것이지요
-단점으로는-
종이의 질은..... 조금 실망입니다.
하도 컨텐츠에 집중하다보니 오타쿠의 까다로운 성미에는 조금 모자란 부분들이
있.었.다. 좀 많이 있었다........
온리 유성의 무언가 - 볼펜과 연필만을 추천합니다.
수(水)속성의 무언가를 빨아들여서 거미줄 생기고 뒷장에 비치고 난리가 나기 때문에...
그럼에도 오타쿠에게는 치명적인 종이의 질 이슈를 상회할 정도로 콘탠츠에 집중한 것만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이 다이어리의 가격이 비싸다 느낀다면 '목표+실천'에 집중한 레이아웃 디자인 값에
정신머리 관리용 카카오톡 방 운영 비용 인 게 아닐까...(긁적)
예~쁘게 꾸미는 플래너 겸 다이어리를 원한다면
오로지 치열하게 자기 수행을 하는 것이 목표인 이 다이어리와의
번지수가 조금 빗나간 것이 아닌지 다시 생각해봅시다..
한 달을 다 써보고, 2월로 넘어가는 시점에 정리를 하면서 찍어 놓은 레이아웃들.
기본 골자는 이러합니다.
- 가장 이루고 싶은 '실현 목표'를 정한다.
- 그 목표에 필요한 사항들을 명징하게 적어서 문장, 단어로 단계를 나눈다.
- 1년 시간 동안의 흐름으로 해야할 일과 단계별 목표를 배분해서 설정한다.
- 주 단위로 그 단위 목표를 적는다.
- 하루 하루 목표를 적고 24시간 동안 그 목표를 위한 실행을 했는지를 감시한다.
입니다.
<나무를 모아서 숲을 만들자, 숲을 가능한 가장 작은 단위의 나무로 쪼개서 격파할 수 있도록 질량화 하자.>
'양방향을 모두 아우르겠다!'겠습니다.
매일 매일 목표를 보면 싫어도 뇌에 박혀서 무의식에서도 그 목표를 수행하도록 운명을 기울게 한다는 원리인데,
이 것은 실행해서 결과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만 확실하게 믿는 '설정과 수행'의 신앙과 같은 믿음이에요. ㅎㅎ
PDS 다이어리를 기획한 대표의 인터뷰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Plan / Do / See
중에 see 라고 밝혔습니다.
실행에 대한 반추를 하고 다시 방향성을 잡을 나침반을 미세하게 조정해 나가면서
전체적인 그림을 크게 해치지 않기 위함이겠네요.
저는 시간 대 별로 내가 한 짓거리들을 체크, 기록해두고
식사 시간 관리를 위해서 시간 테이블에도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SEE란에는 그날의 일기 거리나, 반성할 것을 적는데, 쉽게 걱정하고 불안에 빠지는 초조한 정신을 환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PDS 를 쓰면서 바라는 점이라면, 올해도 어차피 부유하듯이 정착하지 못하고 살아갈
'사회 생활'의 생존 지대 위에서 현실에 발을 붙이면서도 너무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정신머리 잡고
살아남기.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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