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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저널 : 아웃도어에도 다이어리 | 겨울캠핑 예찬 캠핑은 동계가 최고 고기를 굽기 위해서나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롯하게 불을 보는 것만을 목적으로, 불을 주인공 삼기 위해서 불을 피우는 것, 도심 한복판에서 합법적으로 방화를 저지를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 중 한 가지가 바로 '캠핑'입니다. 서울 한강에 캠핑장이 있다는 점은 매우 좋지만 동계에는 지방의 사기업 캠핑장만을 이용할 수 있어서 자가용이 없는 저는 겨울마다 쵸큼 곤란합니다. 불을 피워놓고 멍 때리면서 보고 있는 것을 좋아해서 캠핑은 여러모로 로망 중 하나였지요. 겨울 캠핑은 난방이나 체온유지에 특화된 아이템을 챙길 여건만 되면 벌레도 없고, 시끄러운 사람들도 없이 아주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자차가 없어 훌쩍 떠날 수 없을 때는 집에서도 종종 화로에 불을 ..
새해 대청소 : 방 털기 what's in my room 누가 내 방을 궁금해하겠냐만은.. 간헐적인 발작이라고 해야하나... 새해 맞이, 신년 계획 같은 건 어제와 같은 오늘이고 오늘과 같은 내일일 것이니, 별 기대도 다짐도 안하리라.. 하고 산 것이 몇년 째인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라서 나몰라라 하고 있으나.. 해가 바뀌고 정초가 되면 꼭 주기적으로 온 몸이 쑤시면서 뭔가를 들어엎지 않으면 못 견디는 병이 있습니다. 이건 병인 게 분명해요. 기존에 있던 것들을 새로 채우지 않으면 못 견디겠어서 진짜 발작을 하거든요. 3년 전에 그걸 못해서 미쳐갖고 몇백만원(크레스티드 게코 6마리와 레오파드 게코 두마리와 사육 용품들)을 질러버리는 짓도 했기 때문에 십만원 대의 비용으로 간소하게 액막이를 해야만 합니다.. 신년 맞이 조증 증세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혹은 노..
영화 루시 : 인류의 아카이브는 뇌 | 색연필 드로잉 루시 10%, 인간의 평균 뇌사용량 24%, 신체의 완벽한 통제 40%, 모든 상황의 제어 가능 62%, 타인의 행동을 컨트롤 100%,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의 진화가 시작된다! 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루시(스칼렛 요한슨)는 어느 날 지하세계에서 극악무도하기로 유명한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되어, 몸 속에 강력한 합성 약물을 넣은 채 강제로 운반하게 된다. 다른 운반책들과 같이 끌려가던 루시는 갑작스런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몸 속 약물이 체내로 퍼지게 되면서, 그녀 안의 모든 감각이 깨어나기 시작하는데… 평점 6.8 (2014.09.03 개봉) 감독 뤽 베송 출연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아므르 웨이크드, 줄리안 린드 터트, 요한 필리프 아스베크, 애널리 팁턴, 니콜라스 퐁페스, 루카 ..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 : 리뷰 저널 일루셔니스트 당신에게 찾아온 마법 같은 순간! 텔레비전과 영화, 록 스타의 유행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일루셔니스트는 자신이 설 수 있는 무대를 찾아 이곳 저곳을 떠돌던 어느 날, 스코트랜드의 한 선술집에 공연을 하던 중 순수한 소녀 앨리스를 만나게 된다. 일루셔니스트의 무대에 반한 앨리스는 다음 무대를 찾아 떠나는 일루셔니스트를 따라 여행에 나서고, 뒤이은 모험은 그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데… 평점 8.2 (2011.06.16 개봉) 감독 실뱅 쇼메 출연 장-클로드 돈다, 에일리 란킨, 던칸 맥닐, 질 아이그롯, 디디어 구스틴, 프레데릭 레본 -key- 시대와 사회의 쇠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요 꿈과 희망의 형태가 변화하는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이에요. 하필 포스터 이미지에도 자신의 마..
홍차 저널 : 커피가 있으면 홍차도 있어야지 - Key -라떼는 펜팔을 했다 이 말이야홍차 티백으로도 다꾸하면 얼마나 이쁘게요.향이 좋은 홍차 리스트  티백과 펜팔과 홍차의 기억 홍차를 볼 때면 한 때 해외의 펜팔 친구와 주고 받았던 티백이 떠오릅니다.기프티콘, 페이팔 같은 것도 없던 시절이라 같이 카페를 가고 싶어도 물리적인 거리 탓에 갈 수 없으니자신이 좋아하던 홍차와 밀크티 티백 같은 것들을 함께 동봉해서 보내주곤 했어요. 어떤 향인지, 어떤 색깔이 나는 지, 어떨 때 마신 차였는지, 본토에서 어디서 산 것인지,정성스럽게 메모해서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며 국제 특송 우편으로 보내는 편지 봉투 안에 종류 별로 바리바리 싸주던 친구였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티를, 새해에는 코코아와 여름에는  한국의 여름이 습하고 더우니까 아이스로..
팔로미노 블랙윙 : 4B 연필과 맞짱뜨기 연필에 붙은 기호 연필을 살 때 보이는 HB, 2B, 4B.. 등의 기호가 궁금하셨다면 H는 딱딱한 하드의 H이고 F는 Firm의 약자이며 B 는 어두운 정도를 의미합니다. B의 숫자가 높을 수록 더욱 진한 흑연의 검은 색을 낼 수 있고, H가 높을 수록 단단하고 심이 잘 닳지 않아 연하면서 날카로운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주로 필기 용에는 H가 들어간 연필, 미술이나 목공 등에는 B가 들어간 연필들을 사용합니다. 혹은 취향에 따라 고를 수도 있고요. 연필에도 명품이 있다 만년필과 종이에도 명품이 있듯이 연필에도 명품이 있습니다. 그런 제품들은 실제 품질을 떠나 가격에서부터 명품이지요. (?) 그 명품 중에서도 명품인 이 연필은 특징적인 외관을 가지고 있어서, 한번 보면 잊혀지기 쉽지 않은 특징 또한 ..
과슈로 그림 그리기 : drawing journal 채색이 까다로운 수채화는 부담스럽고 대담한 컬러 혹은 벨벳 느낌의 텍스쳐를 원한다면 과슈가 가장 적절한 선택입니다. 밝은 컬러를 비비드하게 올리거나, 묽게 칠해 거친 느낌을 표현하기에도 좋은 도구이지요. 과슈gouache가 뭔데 과슈는 학교에서 가장 많이 접해봤을 법한 물감입니다.포스터 칼라로요. 주로 물감을 떠내서 물과 섞어 채색을 하는 용도이고,수채화 물감처럼 다른 색을 만들기 위해서 물감끼리 섞기 보다는, 자체의 원색을 사용하는 편이 발색이 더 깨끗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그래서 포스터 칼라는 주로 원색을 사용하면서,  간결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구사하는 포스터에 사용되는 것이고요.  몇년 정도 책장 어딘가에 쳐박아 두었다가 꺼내보면 딱딱하게 굳은 채로 발견되기도 하지요.물을 개워서 다시 사용하는 것이..
컨셉에 미친 장인의 혼을 담자 : 연필 깎기의 정석 연필을 깎기 전 물품을 확인합니다. 연필, 연필 깎이, 혹은 칼과 수건. 앞치마를 가다듬으며 심호흡을 하고 무릎을 세워 직각으로 자세를 잡고 바르게 앉도록 합니다. 두 팔은 90도로 접어 책상 위에 올리고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합니다. 네? 연필깎기는 마음 가짐부터 바르게 해야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는 작업이므로, 그 준비에서부터 남다릅니다. ...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 줄 아세요. 읽다보니 어이가 없어서 웃겨서 실소가 슬슬 나옵니다. 이걸 돈 주고 샀네 나는....... 뭘 또 진지한 표정으로 사진까지 찍고 앉았어 이 인간은..... 하며 책장을 넘겨봅니다. 다이어리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 동안 한 켠에 보관 중인 연필에게도 임무를 부여하기 위한 준비 동작인데 거창하기 짝이 없습니다. 약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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