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군 VS!
- 카웨코 스포츠
- 아이비스 프로패셔널 홀더 펜
샤프는 사실 샤프전자, 일본에서 유래한 단어로 상표라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갑시다.
카웨코 스포츠 라인의 만년필을 이미 몇자루나 가지고 있지만
샤프 홀더(굵은 심을 고정하여 쓰는 방식)는 처음 써봤는데,
책 읽을 때 밑줄 긋거나 굵은 선으로 드로잉할 때 가지고 다니기 편할 것 같아서 하나 들였더랬습니다.
공부한다고 그림그린다고 펜들고 있으랴
바리스타로 탬핑하랴 웹디자이너로 마우스 쥐고 굴리랴
집 안에서는 돌쇠로 짐이나 가구 옮기랴 ... 평소에도 손목 피로도가 높은 편이다보니
카웨코 스포츠가 무엇보다 가볍고 도톰한 굵기로 쥐고 있기에 편해서 손목에 무리가 안가는 점이 마음에 들었지요.
1년 넘게 카웨코 샤프를 한 자루 사고서 디자인도 그렇고 사용빈도가 높다보니 유비쿼터스 화를 이룩하고 싶은
양심없는 욕심이 또 새록새록 솟더라는 말이지ㅇ...
단촐하게 사용하던 것만 사용하고 살아가고 싶지만,
그 물건을 찾기 위해 그 위치로 매번 다시 가야 하는 것도 귀찮고
몸에 온갖 물건을 붙이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니....
더 사고 싶지만 아무리 욕심이나도 현실적인 지갑사정을 고려하자면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저렴한 버전의 제도용 샤프를 도입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리기를...
확실한 것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비싼 것일수록 무게는 가볍고 만듦세는 허접한 듯해도 외관에 치중한 느낌이더라...
사실 무게와 만듦세, 그리고 가격은 전혀 상관이 없는 부분들이고,
만년필 등 필기구에서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무게가 많이 나가도록 디자인한 제품들이 많다는 점.
하나에 3-5만원하는 카웨코와 하나에 5-6천원하는 아이비스 홀더 펜슬을 놓고보자면 이 정도의 외관 차이가 있다.
아이비스의 샤프는 샤프심을 약간 꺼낸 상태의 길이가 모나미 볼펜 길이와 얼추 같습니다.
가벼우면서 짧고 굵다-가 포인트인 카웨코 스포츠와는 다른 결의 제품이기도 하고,
심이 가느다란 전통적인 미캐니컬 팬슬 mechanical pencil의 디자인이다보니
연필처럼 깎아야하거나 0.3mm 굵기의 일본 샤프 스타일이 아닌 샤미드센츄리 감성의 펜슬 홀더라는 점에만 집중하고 싶네요..
다만 한 시간 가까이 써보니 손목이 쑤시기 시작해서
'가벼워야한다.'는 나의 손목 수명이 걸린 문제이고
이 부분에서 이 제품은 매우 심각한 낭패인데,
어쩔 수 없는 이중 지출이 예상되어서 피눈물이 나기는 한다...
워낙에 [골드 + 블랙] 조합을 좋아하지만, 크롬도 글로시한 금속성 광택이라 좋아하기에
아이비스의 비주얼은 매우 합격.
그리고 소재로도 카웨코 스포츠는 플라스틱인데 반해 제도 용이라 그런지,
정직하게 메탈을 도입해서 무게와 견고함이 비례해버린 느낌...
여차하면 호신용 무기로도 쓰겠는걸...싶고요.
책커버용 가방에 수납하면 이렇게 됩니다.
꽤 야무진 클립들이라 챡챡 꽂아서 다니기에도 좋습니다. :)
책 한 권 꽂고 얇은 노트에 제도용 팬슬을 꽂는다고 하면
장식용(??????)으로는 아주 유용할지도?
정작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필기감은 논외로 둘까 하다가,
혹시라도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해서 기록을 해둡니다.
그림은 모두 아이비스이고 / 글씨는 모두 카웨코입니다.
카웨코의 심은 좀 더 부드럽고 잘 무르는 느낌이고 아이비스는 단단하다기보다는 탄탄한 감촉입니다.
색도 좀 더 진하고요.
카웨코는 3.2mm에 5B심이고, 아이비스는 5.2mm에 4B 심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카웨코 심이 더 연하다는 거....
두 제품 모두 상단 노크 식이고 심이 워터슬라이트 탄 듯이 주르르르 나오기 때문에 길이 조절을 해줘야합니다. :D
ohto 등 다른 샤프들도 있었는데, 막상 리뷰하려고보니 어디로 도망을 가버렸는지..
찾는대로 파트2를 작성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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