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다이어리를 가방에 넣어서 이동하는 방법이 있지만
워낙에 튀는 것을 좋아하는 관심종자에겐
플레인 요거트 같은 너무 심플한 트래블러스 노트의 기본 디자인은 너무 심심한 법..
그리하여 갖갖이 방법으로 노트를 괴롭혔던 기록을 잠시 꺼내봅니다.
핸드백인척하는 트노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이 말입니다.
트노 자체가 지갑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오거나이저를 판매하다보니
한때 지갑 겸 일기장 겸 가계부 겸 내지를 여러개 넣어다니던 시절에는 저렇게 하나만 달랑 매고 다니고 있었지요.
가죽 자체의 내구성이 좋기도 하지만 일단 물성이 지니는 묵직함에,
종이가 갖는 무게감이 함께 더해지면 꽤 묵직한 벽돌 정도의 중력을 갖게 되는 것이 아이러한 점이기도 하고요..
가방 자체는 부피가 얼마 안나가는데 책 두어권을 넣으면 한손으로 가방을 들고다니기에 버거워지는,
그 정도의 압박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짧은 체인이 아니라 길게 빼서 크로스 백처럼 멜 수 있게 고안했습니다.
표지의 대한민국이라 음각된 문구는 가죽공방에서 사용하는 기구를 이용한 꾸미기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트래블러스 노트북을 한국에 유통하는 유일한 판매처의 사장님께서 운영하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보면
요런 특별한 트노를 만드는 이벤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표지에 달린 장식들은 키링이나 목걸이 메달 등 무엇이든 활용할 수 있다는 증명과도 같은 물건들이지요.
블랙과 골드를 베이스로 한 코디를 위해 색깔을 맞춰 참을 꾸며주었습니다.
블루 컬러라고 네이비에 가까운 푸른 컬러가 온고잉(상시 판매)으로 전환되었을 때 사서 레드와 컬러 매칭을 했었어요.
워낙에 단순한 겉모습이다보니 가방인척해도 위화감이라는 걸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졸지에 한 쪽에 가방을 두개나 메고 다니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했다고...
사탕처럼 빨갛게 존재감이 강렬한 잠금쇠 용 구슬과 매칭!
곧 할로윈이던 시기라 해골도 장식으로 달아줬지만 눈에 그다지 띄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달까요.
취향껏 색깔을 대비시킨 고무 밴드와 참으로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가능합니다.
100미터 밖에서 봐도 ' 아 저것은 나의 트노!' 가 가능해지는 지점이고요.
저렇게 가방과 함께 들고 있으면 누가봐도 다이어리의 비주얼은 아니라서,
이것만 들고 나오면 직장에선 점심시간마다 '혹시 퇴근하는 거 아니지?' 하고 매번 물어보더라는...
'사실은 날 두고 혼자 [조퇴할게요.] 하면 물어뜯으려고 했어.'라고 소근소근 말하는 상사에게서 공포를 느꼈다는 후일담이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내지에 같이 오거나이징할 수 있는 패키지들을 소개해도 좋겠습니다.
대체 그 안이 어떻게 생겼는가-를 보면 트래블러스 노트의 재미가 좀 더 더해집니다.
요것은 카멜 컬러인데 하도 손을 많이 타기도하고 시간에따라 에이징이되면서 식빵 겉껍질 색깔이 되어간 녀석입니다.
가방 줄도 아주 종류별로 있던 것들을 매치해가며 재미지게 들고 다녔습니다.
카멜 컬러의 경우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브라이트 카멜인 브카와
브라운 카멜의 브카가 혼용되기도 하는데, 부로 브카-는 밝은 브라이트 카멜을 지칭하곤 합니다.
가죽이 시기마다, 또 패키지마다 달라서 색이 유달리 짙거나 밝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원하는 색깔이 나오기를 기원하는 뽑기 운이 지대로 작동합니다.
(한번에 6만원 씩하는 가챠랄까.)
요건 미국스러운 컬러조합의 스트랩과 함께 조합.
꼬랑지로 나와 있는 골드컬러 몬스테라 잎은 가름끈으로 이용하는 아이템인데 다음에 한번 자세하게
이 부분도 파볼까 해요.
참을 이용하면 여러가지 여미는 법을 개발할 수 있다
열쇠 모양 참으로 걸어서 잠그는 스타일을 차용하기도 했었어요.
다이어리로 트노만 사용하는 것은 아닌데,
워낙에 요리조리 활용하는 재미가 있다보니 어째 트노 찬양하는 것처럼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트노에 관해서는 트래블러스노트 오리지널 = 줄여서 트노오리 외에도
패스포트가 남아 있다는 거.... = 줄여서 패포
참과 가름끈 외 다른 부속 아이템도 한번 찌끄려보겠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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