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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링 왁스란?
판타지 영화,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이라든가, 해리포터라든가,
아니면 시대극에서 연서가 됐건 서신이 되었건,
숟가락 같은 조그만 국자에다가 양초를 녹인 다음에 편지 봉투 입구에 붓고 도장 찍는 그거 말입니다.
왁스 실링에 대한 잡담을 찌끄려보려고 합니다.
도장이면 왁스 실링일 것이고 정확하게는 「실링 스탬프」 입니다.
녹이는 데 쓰이는 양초 비스무리한 것을 지칭하자면 실링 「왁스」 입니다.
스탬프는 일반적인 우드, 고무(러버) 소재와 달리 주로 주석이나 금속을 사용하고,
뜨겁게 녹인 수지에 문양을 찍어내야하기에 깊게 파인 음, 양각이 화려한 편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한 개를 들이면 그 다음 다른 것도 들이게 된다는 점입니다.
가히 다이어리 꾸미기는 맥시멀리스트가 아니면 하기 힘든 취미활동입니다.
저에게 미니멀 리스트의 삶..
그것은 절대로 닿을 수 없는 열반과도 같은 그런 이상향일 뿐입니다.
사는 동안 최대한 늦은 시기에 한번은 해보고 싶다..
오리지널에 가까운 빨간 색의 그것! 완성.
좀더 글로시한 광택이 도는 왁스를 사용해서 빤딱빤딱해보이긴 합니다만,
붉은 색이 가장 고전적 느낌이 들지요.
이런 식으로 색깔을 넣은 것도
나와는 그닥 관련이 없는 머나먼 어느 대륙 쪽 조상들이 서신에 멋을 내느라고 넣기 시작했으니
사실 가장 정설적인 실링 왁스의 기본 컬러는 무색, 혹은 회백색이라고 합니다.
학술적인 자세한 자료를 원하신다면, 검색을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런 의미로 초콜렛도 녹여보았..다면 거짓말이고요.
브라운 + 골드를 넣어 초콜릿인데 초콜릿이 아닌 모양세도 만들 수 있다...
나름 귀엽다며 열심히 쓰고 있는(?) 스탬프입니다. 엣헴.
이런 모양 저런 모양에 혹하게 되면
또다시 다른 카테고리의 개미지옥에 발을 들이게 되는 겁니다..
왁스는 유행을 타기도 하고 요즘에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아이디어가 더 해지고 개발되고 있어요.
아예 양초로 만들었다! 하고 심지가 달린 스틱 형,
전기로 가열해서 쭉 짜내고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글루건 형,
아예 성형틀에 맞춰서 제작해서, 스티커처럼 개발되어 스탬프로 찍기만 하면 되는 오브제 형 등
간편하고 다양한 방식의 획기적인 실링 왁스들이 이 세상에 많고 많지만
전 곧죽어도 감성파이기 때문에.. 티라이트를 라이터나 성냥으로 불을 붙이고
스푼을 얹어 녹여서 쓰는 고전 방식을 사용합니다.
저 공격적인 나무 꼭다리들....
저것들은 사다보니 쌓인 것이고, 증식을 하려고 의식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것..
그리고 스탬프의 금속인 헤드와 스탬프 손잡이겸 몸통인 핸들은..
나사 방향으로 합체 분리가 가능하다는 것.
굳이 저 나무 꼭다리들을 한 아름, 뭉텅이가 될 지경까지 구입할 필요는 없었다는 사실...
그에 더해 모든 증식을 마친 후에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
지금도 꺼내보면서 다시 한번 현타가 왔고요..
그리하여 스탬프 만큼이나 다양한 색의 왁스 실링들을 이렇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한 개의 바스켓을 정해서 스탬프와 왁스 박스를 그 안에 모두 보관을 하고,
절대로 이 물건들이 넘치지 않도록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물건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태로 되는 대로 질러버린 과거의 어리석은 나를
참회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기 때문이지요..
실링 왁스는 주로 다이어리 꾸미기보다는 선물 포장에 활용하는 편이라, 자주 꺼내서 사용하는 빈도는
다른 물품들에 비해 적은 것 같네요.
그리고 뭔가를 선물하기 위해서 포장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왁스를 안 쓰면.. 뭔가 아쉬워. 허전해. 어색해...
해서 굳이 꺼내서 티라이트를 켜게 됩니다.
다이어리에 붙일 경우 책받침을 필수로 꺼내야할 정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데다,
필기감에도 엄청난 지장을 주기 때문에, 내부를 꾸미는 인터레어 용으로는 쓰는 것을 최대한 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예쁘긴한데, 계륵이에요. 이 놈들...
그럼 당근에 팔아버리지 그러세요? 라는 말씀을 하신다면..
그건 안됩니다!!!
내가 이걸 사서 이고 사느라 이때까지 얼마나 고생했는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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