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나 드로잉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는 조심스럽지만..
다이어리와 연결지어 보자면 할 말 아주 많음!
수채화 키트를 준비
다이어리 꾸미기는 사실 장비가 8할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꾸미기 그리기 글씨 쓰기의 황금 손 역시 장비에 속한다고 봅니다..
면적에 여유가 있고 딱히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면 가지고 있는 도구들을 그냥 펼쳐놓고 쓰면 되겠지만,
평소에 휴대를 하는 다이어리에 외부에서 그림을 그리려다보면 컴팩트한 사이즈가 가장 중요합니다.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 만큼 이보다 강력한 메리트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 이유로 고가의 고체물감을 쓰기도하지만 그럴 여유따위 없기 때문에 있는 재료 내에서 해결해야하고..
그러다보니 잘 가지고 다니기 위한 아이디어가 난무하게 되는데,
이럴 때를 위해 작은 사탕 틴케이스, 우드 슬라이드 케이스 등
다이어리의 크기에 맞춘 작은 사이즈의 케이스들을 모아둔 것을 쓰는 편입니다.
이런 때 활용하면 아주 굿! 쓸 떼 없는데 돈을 쓴게 아니라고요...
전 스타벅스의 티스푼 세트를 담았던 나무 서랍을 사용합니다.
그 안에다가 인터넷 화방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팔레트 용품들을 모아서 다이어리와 함께 딱 넣어서 다닐 수 있는 키트를 꾸립니다.
물감을 자주 사용하는 색깔 위주로 골라서 조립해주면 되는데, 무슨 색의 물감을 넣어놔야할지 고민된다면 ‘바로 지금 무엇을 그릴 지’를 기준으로 골라줍니다.
전 선인장을 그릴거니까, 녹색과 갈색 위주로- 처럼요.
섞어 쓰기보다 원색의 물감을 사용하는 편이 발색에 좋은 포스터 물감으로 불리는 [과슈]나
색을 채울 때 말린 후 덧칠하여 컬러를 쌓아가는 방식인 [아크릴 물감]과 달리
수채화 물감은 덧칠해도 밑의 색깔이 그대로 비쳐서 투명한 느낌을 주고
원하는 색을 만들기 위해 여러 컬러를 섞어서 조합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림 한장을 위해 이 세상의 모든 컬러를 다 가지고 다닐 만큼의 방대한 용량의 팔레트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참고로 수채화 물감은 팔레트에 짜놓고, 완전히 말린 후에 물에 적신 붓을 사용하는 재료이므로
나만의 팔레트를 만들어야한다면 반드시 시간을 들여 꼼꼼히 건조시켜주셔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종이와 물
수채화가 화면에 맑은 색을 올리기에 좋은 도구인것은 사실이지만,
다이어리를 가지고 카페나 외부에서 그림을 그리는 상황을 생각하면 물을 써야하기 때문에 불편한 것이 사실이에요.
카페라면 물을 떠와서 사용하기에 편하긴 하지만 야외의 경우 물통을 따로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수채화 물감은 붓을 잘 헹궈서 새로운 색을 머금게 해야하므로 은근히 깨끗한 물을 자주 써야해서
저는 카트리지와 붓을 붙여놓은 브러시를 여러 개 휴대해서 쓰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또한 물을 사용하는 재료이므로 종이의 특성에 영향을 아주 많이 받습니다.
일반적인 사무용 용지에 물감으로 작업을 하면 종이는 울고 물은 번지고 난리가 나게되죠..
전용 수채화 용지를 다이어리에 내장하여 사용해야하므로 육공 다이어리가 편리합니다.
중성지인지, 코튼 함유 정도와 무게 등 종이에 대한 것들을 다 설명하려면 거의 미술계열의 용어들을 길게 써야해서 일단은 패스하고,
원하는 종이를 골라서 간편하게 크기를 맞춰 재단하고, 펀치로 구멍만 뚫으면 스케치북이 되니 아주 간편하죠.
일기장에 그림을 끼워 넣으면 되니까 한번에 모아서 다니기에도 유리합니다.
굳이 물감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면, 수채화처럼 물을 칠해 발색할 수 있는 색연필이나
물에 잘 번지는 사인펜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간편하기는 가장 베스트인 도구이고, 물감을 칠하느라 받는 타인들의 시선으로부터 부담이 덜합니다.
감에 따라서 물감을 섞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색을 골라서 칠해놓고 물을 칠하는 방식이니 색깔을 고르게 표현할 수 있고,
아주 적은 양의 물로도 색을 칠할 수 있어서 워터 브러시와는 환상의 짝꿍입니다.
대신 컬러의 가짓수 만큼 색연필이나 펜을 챙겨다녀야하니 대용량 필통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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