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슬리, 위클리, 데일리로 정확하게 페이지를 구분해서 출시하는 다이어리의 경우
표지를 지나 다이어리를 펼치면
좀 큰 자투리처럼 남는 여백과 같이 꼭 눈에는 걸리면서,
그러나 칸과 날짜 밖에 없는 허허벌판인 먼슬리 칸을 보거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월간 플랜은 휴대폰이나 아이패드로 다 끝나는데 뭐하러? 라거나,
중요한 스케쥴은 위클리에 쓰고, 일기나 메모는 데일리 아니면 플레인 칸((주로 백지인 구간))에 쓰는 사람들에겐
칸은 좁기만 하고 딱히 용도도 아리송해서 손을 못대는 와중에 12개월 씩이나 성실하게 표시하는 바람에
최소 24페이지를 차지하는 먼슬리 페이지는 계륵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노는 페이지들을 대체 어디다 쓰지..?
그럴 때는 주기 체크, 매일매일의 기록을 쌓는다!는 의미로
칸을 채워가며 빈 먼슬리 페이지들을 쓰기에 적합한 '트래커'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트래블러스 노트 먼슬리 칸을 이리저리 활용하면서, 그림 칸으로 달력 페이지에 그린 무드 트래커입니다.
색을 최소한으로 쓰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색깔이 아닌 형태로 표시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트래커 TRACKER 란
감정 상태를 표현할 아이콘이나 표시 기준을 정해두고
매일매일 상태를 체크하며 색을 칠하거나 도형을 그려 넣는 방식인데요..
위 사진 상에서 그림에는 건물의 높이가 감정 상태와 동기화되는 그래프인 셈입니다.
(심지어 한 주는 어디다 팔아 먹었고........)
이런 식으로, 한 달의 내용을 한 면에 표시해두면 그 달의 기분, 상태, 주기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자기 관찰 일기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시기에는 책을 좀 의식하라는 의미로 책장을 그려넣고
책등과 라벨에 색깔을 채워 넣는 방식도 활용했습니다.
표기 기준 항목을 맨 밑에 표기했는데, 감정 상태를 따라 채색하는 [무드 트래커] MOOD TRACKER 였군요.
사람의 감정이 항상 행복한 것이 기준이 아니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아무 걱정이나 근심, 기쁨이 없는 상태를 0이라 봤을 때 + 값이나 - 값으로 기우는 주기를 표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로 꾸준히 추적 관찰을 해야하는 주제들에 트래커를 활용하는데
우울증의 경우는 감정 상태, 컨디션을 표시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는 일정한 수면시간 체크, 운동량,
학생의 경우는 공부 시간 및 생활 주기 컨트롤 등
면밀히 자기 상태를 체크하고 밀착 관리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스스로 약속을 잘 지킨 날들의 비율이나
점차 변화하는 과정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맨 밑에서 급하게 추가된 mad가 보이십니까..?
아침에 눈을 떴을 때의 기분 / 감정을 책등의 컬러로,
그날 하루를 돌이켜봤을 때 어떤 기분이 가장 강하게 혹은 오래 남았는가를 책의 라벨에 넣은 컬러로 표기했습니다.
[뭔가 되게 격렬한 일이 있었나보다.. 무슨 일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면 저 날짜의 데일리 로그로 넘어가 확인할 수 있고
대체 왜 저리 빡쳤는가-를 추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단은 무서우니 더 들여다보지는 않기로 합니다..
번외편
직접 페이지를 만들어서 쓰는 다이어리일 경우이긴한데,
그림을 일일히 그리는 것도 싫고 만사가 귀찮을때는 아예 스탬프를 날짜별로
다다다 찍어 놓고, 정해둔 컬러만 칠해서 채워 넣는 방식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별 모양으로 감정을 표시해서 한 페이지를 모두 채우는 방식으로도 활용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별자리처럼 별들을 이어 그리기 위해 자리를 배치한 흔적입니다.
- 색깔
- 도형
- 그래프
원하는 방법으로 다양하게 바리에이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대신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슬리 트래커를 활용하면 한 달을 되게 알차게 채웠다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작은 성취감을 쌓기를 원하는 상황에서도 아주 좋은 방식일 수 있습니다.
꾸준히 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이고 싶은 경우에도
일부러 다이어리를 더 들여다 봐야하는 계기를 줄 수 있어서 트래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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