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예언가 일지도?
신비학, 점성술에 관심을 가진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였으니, 거의 인생의 반을 넘게 타로카드와 함께 해온 셈입니다.
그러고보니 학교에서는 갑자기 카드가 "이별" 수를 자꾸 내놓길래 뭐지? 했는데,
자기 점을 안 봐줬다고 담임에게 일러바친 누군가 덕분에 카드를 뺏겨서 눈 앞에서 찢겼던 경험도 있고...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회사에서는 사장님도 점심시간에 따로 불러다가 타로 좀 봐달라고 할 정도로 재미로 점을 보곤 했는데요.
곧 원하는 것이 이뤄질텐데,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가 나와서 '일단 조심하시래요'- 라고 상사분에게 말했는데,
몇 주후에 휴가 기간에 남이섬에서 자전거를 열심히 타다 몸살인 줄 알고 병원에 갔더니
임신 5주차여서 띠용하셨다며 ㅎㅎㅎㅎ 육아 퇴직을 하며 아기가 온 게 네 덕분 같다 고맙다고 하신 적도 있었습니다. :)
너무 잘 맞춘다는 소문이 나버리는 바람에 나중에는 오히려 사장님이
"타로 자꾸 봐주지마라"는 명이 떨어졌습니다. 그럴만도.. ㅎㅎㅎ
이 두가지 에피소드가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은 타로카드에 관한 기억이에요.
타로카드는 어쩌다 우연히 얻어 걸린 결과들일텐데도 그 한번의 임펙트가 강해서 매력적인 도구임에 틀림 없습니다.
타로카드로 직접 점을 보기란 쉽지 않은 길
저도 심심하면 신년운세격으로 셀프 타로를 보곤 하는데, 남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보다
잡생각이 많아서 쉽지는 않더라는...
여튼, 한 때 아예 각잡고 공부해볼까 싶어서
메이저 알카나만 알고 있던 참이라 마이너 알카나도 익힐 겸 타로카드 관련 노트를 만들었던 기록입니다.
카드는 백지(서브)를 포함 총 78 장. 그리고 한 장 한 장 의미가 다---다릅니다.
심지어 카드 덱(한 세트의 카드 뭉치)의 경우 주인의 등급을 따지는 경우도 있는데,
타로 마스터들의 경우 카드를 사러 온 손님을 보고 카드를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타로 샵에 같이 간 친구는 카드 구입하고 싶었지만 마스터에게 퇴짜를 맞고
저는 중급의 카드를 처음으로 골랐는데도 잘 맞을 거라며 포장해주셔서 궁합을 따진 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흠..
소위 말하는 '에너지'가 잘 맞느냐를 두고 고심해서 골라주는 것인데, 마치 제다이 선발 같은 느낌이 드네요.
타로카드용 트래블러스 노트 내지의 표지.
누가 보아도 타! 로! 카! 드! 라고 외치는 모양세고요.
카드가 장 수가 워낙 많다보니까, 한 카드당 갖고 있는 의미와 해석 방법들을 적느라 화이트 캣 카드 덱 하나를 희생했습니다.
8번과 11번의 카드가 종종 뒤바뀌는 경우도 있는데,
화이트 캣이 그 경우여서 과감하게, 넌 해부용이다-하고 트래블러스 노트에 박제해줍니다.
타로는 원래는 놀이였던 카드의 기원.
그런데 이 와중에 흰 고양이 그림들이 색깔도 알록달록하니 화려하고 너무 귀엽지 않나요?
타로카드는 그림의 요소마다 상징과 의미가 있습니다.
날씨의 상태, 물에 떠 있는 잔, 튀어오르는 돌고래, 갑옷을 입은 옷차림, 잔을 들고 있는 모습 등 모든 것이요.
이런 비유와 상징을 모두 하나하나 기억하고 질문에 따라서 나온 카드 내용을 해석해야하기 때문에
타로카드 점은 정말 아무나 볼 수 있는 종류의 취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 ༼;´༎ຶ ༎ຶ༽
우우.. 이걸 다 외울 정신력과 노력으로 공부를 했으면 서울대를 갔겠네
예쁜 타로 카드가 짱이야!
그리고 또 하나를 들이고 멈췄을리 없는 어리석은 지름의 흑염룡은 현재...
카드들을 일렬로 주욱- 펼치면 파노라마가 완성되는 무지막지하게 화려한 카드 덱을 지르고야 말았다는 것입니다!!!
무려, 무려 옆 테두리가 은박이라 모여 있어도 예쁜, 비싼 타로카드!
해석따위 알게 뭡니까!
세상에는 타로카드 전문가들이 있고! 나보다 더 잘 해석해주고 잘 맞추는 분들이 수두룩할텐데!
그냥 예쁜 그림 77장 얻었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뭐!! 푸하하!!!
앞으로 일이 막막해?! 지금 머리가 복잡하고 골아파서 해답이 필요해?!
전문가를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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