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같은 속지는 없다
네일 폴리시, 립과 셰도우, 펜슬들을 '적.당.하.게' 사서 모을 수 없는 업보를 지닌 코스메틱 덕후 = 코덕처럼
다이어리 꾸미기에 심취한 문구류 덕후는 '1년 내내 단 한 권의 다이어리만을 굴린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용도 따라ㅡ, 욕구 따라ㅡ, 기분 따라ㅡ.... 크기 별, 색깔 별로 자꾸만 지면을 옵져버 뿌린 미니 맵마냥 드넓게 늘리게 됩니다.
큭큭... 나의 오른손에 봉인한 흑염룡이 오늘도 꿈틀대는군...
그리하여 기어이 개봉하고'말아버린'... 블랙 크라프트 내지에 슬슬 그림을 그려봅니다.
블랙 크라프트 내지
표지부터 블랙 블랙합니다.
새 내지 노트를 개봉하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표지 꾸미기도 해주고요. :)
흑지의 정확한 상품명이 있나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트래블러스 노트 팩토리 운영진이 참석했던 한국 한정 오프라인 이벤트 파티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한 내지였던 듯합니다.
한국 오피셜 홈페이지에도 상품 정보가 없더라고요;;
분명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산 기억은 나는데 말이에요...
(정정, 판매 사이트가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 멀쩡히 온고잉 상품이네요!)
종이 재질은 기존에 판매 중인 크라프트지와 같은데, 색깔만 염색한 느낌입니다.
크라프트 지 특유의 섬유 질이 보이고 표면은 압착한 매끄러운 감촉입니다.
꽤 얊고 부드러우면서 질긴 느낌의 텍스처라 색연필로 긁어도 내구성이 썩 괜찮습니다.
다만, 뒷장에 눌린 자국이 나므로 책받침 등을 필수로 사용해야겠네요.
종이가 매우 얇기 때문에 필압을 가하여 누르거나 긁는 동작을 하면 앞 장에 그린 그림들이 난리가 납니다.
한 페이지 씩 건너 뛰어서 한 쪽면만 쓰는 방법도 좋습니다.
유성 색연로 그리기
어차피 못 마셔볼 거, 이론이라도 파보자 싶어서 위스키 관련 공부를 해보려고
책이며 이것저것 사본 흔적 중 하나인 잭 다니엘을 그려봅니다.
재즈와 팝 가수이자 배우인 프랭크 시나트라가 광고를 하기도 하고 매우 애정한 위스키로 유명하지요. :D
블랙 베이스에 올드 스쿨 스타일의 화이트 텍스트만 얹은 라벨의 시크함이 좋아서 디자인 면에서 참 좋아하는 위스키입니다. 하하
그리고 잭 다니엘에 이어 알쓰의 이탈리쿠스까지, 리큐르는 정말 맛이 궁금해집니다.
이젠 거의 뭐... 욕망의 항아리 아니냐며...
입에 대지도 못하고 직접 본 적도 없다보니 닿을 수 없는 이상향 마냥 자꾸 그리게 되는 마성의 술 그림. lol
그리고 병의 모양이랄까, 술의 색깔도 그렇고 왜 이렇게 이쁜 겁니까. 촤암나.
올빼미 생활을 하면 탈이 나는 체질인 탓에 강제로 얼리 버드 루틴을 살아야 하는 저는
밤의 도시와 정통 바, 뉴올리언즈 감성 재즈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로망이 있는데, 그 향수를 자극합니다. 크흡.
블랙 컬러가 베이스다 보니 그저 흰색 색연필이나 오일 파스텔로 슥 선만 그어도 뭔가 느낌이 삽니다.
흑색과 백색이 반전된 피아노 건반을 봤을 때의 신선한 기분이랄까요..?
피카 피카 부를 흥얼거리며 그린 스팽글 케이스 그림:)
실물은 아래입니다.
색연필로는 이런 채도 높은 쨍한 색깔을 칠할 수가 없어요. 답드압...하지만,
재료의 특성이니 어쩔 수 없지요...
오랜만에 오일 파스텔도 찾아보려고 무용지물의 늪에서 허우적대봤지만, 도통 어디다 뒀는지....
이러다 대청소 시즌에 책장들을 엎고 나서 뒤늦게 찾는 것은 아닐지.. 막연한 짜증이 슬쩍 오르려고 합니다. ㅎㅎ
흑색 내지이다 보니 수성의 워터 컬러 색연필 말고(!) 오일리한 색연필이 꾸덕하게 올리기에도 편하고, 발색하기에도 좋습니다. 종이 색깔에 간섭을 받지 않는 덕분이지요.
저는 프리즈마 컬러 유성 색연필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수성 색연필이라면 밝은 색의 크라프트지에서도 사용하기는 힘이 들것입니다..
별 거 안 했는데도 뭔가가 새롭고 특별한 느낌을 내고 싶을 때는 블랙 크라프트 지를 애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D
\
쿠팡 파트너스 활동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 받을 수도 있습니다.
'AwesomeLibrary > Pos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욕탕 : 재생의 시간과 공간 저널에 담기 (0) | 2024.01.24 |
---|---|
토모에리버 화이트 방안노트 : merrygoround (0) | 2024.01.23 |
버스에서 그림 그리기 : 트래블러스 노트 (0) | 2024.01.18 |
돈스타브 : 미트볼 레시피와 게임 다이어리 (0) | 2024.01.16 |
타로카드 해석 : 신년운세 다이어리 (0) | 2024.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