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로 인해 보름 가까이 지낼 곳이 마땅치 않다.
- 보증금과 월세를 부담해서까지 긴 기간 지낼 예정은 아니다.
- 이사와 전입 사이에 기간이 떠버렸다.
- 그리고 저 처럼 '저 동네에서 한달 살기를 하고 싶다'의 경우
1. 우선적으로 반지하는 믿고 거른다.
2. CCTV 혹은 경비 강화 상태를 확인한다.
3. 반려 동물을 동반할 수 있다.
이 정도에서 방 구한 썰은 마치고
미스테리한 일을 언급하기에 앞서
살림살이 이슈를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급 자취방의 사진에는 침대와 협탁 등이 보이기에 마음 놓고 몸만 갔던 것인데,
아뿔싸, 옵션 중에 침대나 그 비스무리한 것들 없이..
세탁기 냉장고 신발장 붙박이장 화징실.. 등만이 적혀 있는 것을 되새기고,
가장 좋은 것은 계약 전 방문해서 실제 공간을 확인하는 것이 최고이다!라는 것을 간과한 것입니다.
하여..
노트북 등을 사용하고 밥을 먹거나 할 때 필요한 상을 구입해야만 했습니다.
(아참, 침대도없고, 개인이 쓸 요나 이불도 없었기에
- 있었다 해도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이 여러명 썼을,
심지어 세탁 상태도 확인할 수 없는 이부자리를 낼름 사용할 수는 없겠지만..-
하여 토퍼, 담요, 캠핑용 베개도 구입하여
예상 외의 큰 지출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도착한 상을 뙇!
처음 펼쳤을 때 다리 높이가 안맞아서 덜그럭 대길래 다시 보니
캡하나가 반대로 끼워져 있더이다...
다리를 아예 빼내서 뒤집어 꽂아보려고 해도 조립이 안되고,
캡을 빼내려고 해도 스패너 등의 공구가 없으면 분리도 안되고....
20분 정도를 씨름하고보니 슬슬 이성의 끈이 너무 팽팽해진 나머지 끊어질 것 같은 조짐이 보이더라고요...
진짜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예를 들면 월중행사 시즌이라거나..)였다면
피아식별 없이 집어던질 정도로 짜증이 치솟았겠지만,
다행히 다른 근심 걱정거리들이 있었던 관계로 이성을 놓을 정도로 빡이 치지는 않았던 덕에
증거 사진을 찍고, 교환 회수 요청을 합니다...
첫날(은 사실 아니고 도착 둘째 날이었지만)부터 되는 게 드럽게 없구만!하며 기다려서
다시 받은 새 상은 다행히 정상이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자꾸만 없어지는
그거 아십니까?
1평은 가로 x 세로 = 180 Cm x 180 Cm의 크기이고
얼추 주차장의 주차칸 한개의 반 정도 됩니다.
그리고 사람이라고는 나 밖에 없고
귀신도 쥐새끼도 없는 그 작은 방 안에서도
물건은 없어져요...
진짜! 감쪽같이!!!
대체 그 물건은 어디로 갔나?
나는 그걸 아까 어디다 두었나?
를 가지고 박터지게 고민한 끝에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수납공간이 없으면 물건들의 자리를 정할 수 없고
자꾸 물건을 둔 곳을 까먹게 되는 것입니다.
물건을 찾느라 시간과 정신력을 소모하는 것을
엄청난 스트레스와 자괴감까지 들 정도로 싫어하는 저 같은 타입의 분들이라면,
필히 용도 별로 구역을 나눌 수 있는 부피 큰 가구들을 들이셔야합니다.
물건들에게 각각 자기 자리를 만들어주고
사용 후 물건을 제자리에 놓아두므로써
어디다 뒀는지 기억나지 않아 헤매는 습관을 고칠 수 있어요.
빨래 건조를 위한 전쟁
커튼 박스 대신에 있는 요론 봉이 박힌 천장 공간이 있으십니까?
네 보시는 바와 같이 이것은 빨래 건조대를 대신하는 다용도 행거...입니다.
근데요 이거..
천장에 있잖아요?
내 키가 168Cm인데, 식빵 진짜 겁나 짜증나게 안닿아요......
옷걸이를 세워서 허우적대도 안닿고, 긴 막대 같은 걸로 휘적대도 걸리질 않아요.
내가 승질이나, 안나?!
그런고로 이 녀석을 도입합니다.
밟을 수도 있고, 앉을 수도 있고,
작은 물건들을 놓을수도 있고,
이 위에 두면 바닥 청소할 때도 물건을 하나하나 들어올리는 짓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장판이 미끄럽고,ㅡ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그러니까 저의 경우는 저거 밟고 올라서겠다고 까불다가는
뒤통수 째로 번지점프할 수 있으므로 아주 소심하게 사용하거나,
바닥에 물건을 두지 않을 용도로만 쓰기로 합니다..
(휘까닥 미끄러져서 벌렁벌렁한 가슴으로 쓰고 있음을 덧붙입니다...
역시 싼 게 뭐다?)
방을 구할 때 필수로 봐야하는 내용 중 하나는
근방의 편의시설의 유무입니다.
그 종류로는 편의점, 코인 세탁소, 저렴한 카페 등이 그것이고요.
전 다행히 걸어서 5분 거리에 코인 세탁소가 있어서
이불이나 토퍼 같은 큰 세탁물과 급하게 건조해야하는 빨레들은 코인 세탁소에서
스타벅스 커피 두 잔 값으로 해결을 봅니다.
건조기를 들인다면 할 필요 없는 고생이지만,
구매 비용, 장소 협소의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하면 코인 세탁소는 정말 감사한 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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