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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2회차 : 시험 전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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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학년인듯 3학년으로 편입한 학생으로서의 스케줄로는 매주 3과목의 시험을 보고 있고

그중 가장 중요한 용어 시험은 한 주에 최소 200개씩 단어가 쏟아지는 와중에

드랍될 시 재수강(..)을 해야만하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1학년이면 교양수업이나 들으며 널널하게 암기하고 우아한 캠퍼스라이프를 즐기겠지만

 

저는 남들 다 한 1학년을 건너뛰고 3학년으로 뛰쳐들어온 만학도 편입생...

 

덕분에 전공 필수 1, 2학년을 합친 총 11과목을 한 학기에 듣는 동안 

온라인 강의가 뜨면 그날 바로 수강 처리와 과제를 쳐내고, 초벌 필기를 한 후에

오프라인 강의 전날에 온라인 강의를 예습으로 2회차, 이때 복습노트를 만들고

강의 끝나고나서 복습 노트에 추가 내용을 만들면서 복습 영상으로 3회차로 돌아줍니다.

이 짓을 매일하고 있으면 용어 시험이 띵! 업데이트되고..

 

용어 암기를 위한 깜지를 쓰는 드릴을 해치우고서 과제로 제출하고,  폭풍 암기에만 집중하고 싶지만..

조별 과제며 필수 이수 과목들은 계속 시간 차로 업데이트가 되기 시작하고

특히나 잡몹인 과제들은 쌓이기 전에 해치워야만 합니다.

 

 

 

이 짓을 하고 있으면 개강한지 정확히 2주차 인데 벌써 야근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카페인을 마셔서 밤에 못자는 사태만은 막아야한다는 것을 이미 몸소 체득했음에도

시험에 대한 압박은 결국 이 금단의 물질(?)에 손을 대고야 말도록 종용합니다.

 

밤을 새기 위해서 고함량 카페인 음료를 마셔가며 버티는 것도 20대에나 가능하지,

내일 모레 40인데 이 짓을 하려면.. 진짜 목숨 걸어야합니다.

 

 

의대에 비하면야 뭐 이 정도는 우아한 생활이지만 생판 처음 이과계열에 돌입한 저로서는 죽을맛

 

이상한 생활패턴으로, 저녁에 3시간 정도를 자고 밤을 새는 주말 생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그렇게해서 일상 생활이 가능하느냐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후로 넘어가는 마의 시간에는 정신이 혼미해지거든요.

 

평일에도 한번 이걸 당해보고 나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게 가장 좋은 것임을 알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이 주어지고 저에게는 자비 없이 짧은 시간이기만 합니다..

 

너무 많은 선택지에서 또 우왕좌왕할 수 있으므로 아예 비주얼라이징을 하여 이것이 아니면 안산다!를 어필하도록 합니다.



용어 암기를 하려니 자괴감에 불안감이 엄습하는 한편,

작년에 수술한 하복부는 쑤시고, 허리도 찌뿌둥하고, 어깨는 뭉쳐서 죽겠습니다.

 

책상머리에 앉아 있는 것이 젊을 때는하기 싫은 마음에 괴롭지만, 나이들수록 육체적으로 힘이 듭니다.

그러니 딴짓으로 과감하게 청소...가 아니고 오후에 산책 겸 다이소에 가서 살 것들을 적어두도록 합니다.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바쁠 때일수록 깜빡하는 사고가 반드시 발생하기 때문에

해야할 것들은 그때 그때 바로 적어두고 몸에 지니도록 합니다.

미리 장바구니에 넣어둔다던가..

 

야식은 칼슘과 마그네슘으로

 

밤 공부를 할 때에는 집중력을 방해하는 졸음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출출해져서 야식을 과하게 먹는 것을 경계해야합니다.

 

속이 더부룩해지면 다음날 컨디션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비만 유발 등 건강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진짜 뭘 먹어야 집중이 가능한 저 같은 (이미..)비만인 사람에게는 

탄수화물을 지양하고 무기질이 풍부한 치즈 같은 애들이 적절할 듯하여

큰마음 먹고 비용이 드는 녀석들로 간식을 정해보았습니다.

 

자취나 독립하면 통조림 음식들이 비싸서 사기 꺼려지는데 치즈도 그에 비등하게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ㅂㄷㅂㄷ...

 

 

 

정말 공부를 머리 터지게 해야하는 학문인가- 하면 사회적인 이미지는 의사 시다바리 정도라서 (..) 결코 아닌데,

아는 사람들은 아는, 정말 박터지게 공부해야하고 책임감도 만만치 않게 막중한 직업이라 

공부해야하는 양이 많기는 합니다.

 

아닌데, 의사에 비하면 이 정도는 껌인게 맞는데, 그럼에도 한평생 뭐 공부라는 것을,

시험을 위한 암기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는 생 백지의 해맑은 머리에는 많이 부담스럽군요.

 

내 머리는 왜 나쁜가-의 근본적인 물음에 질질 짜고 싶은 마음이지만, 오늘도 내일의 시험을 위해서 공부하는 

만학도의 전날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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