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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ㅅㅂ 바리스타 2 : 센스 없는 센싱

 

근퇴 관리, 난 PC로 한다?

근퇴관리를 첨단이라면 첨단인데
구식이라면 정말 허벌나게 구식인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PC로 로그인해서 자신의 출근 시작을 체크하고 나가기" 입니다.
 
센싱이라기에 지문 찍기를 하나?했는데
그게 아니고...
 
매장용 소프트웨어가 인스톨된 컴퓨터에서 로그인을 하는 것입니다.
 
출퇴근 마다요.
출. 퇴근. 마다.
 
지문 찍기 역시 번거롭고 짜증나기는 마찬가지이만 
정말 무진장 진짜 엄청나게 귀찮습니다. 이거.
아무리 월급과 관련되어 있다하더라도요.
 
플로어를 지나 바를 거쳐
백룸(기물들을 세척 관리하는 스태프 온리 공간)을 
거쳐서야 맨 구석에 PC가 있단 말이야.............
 
이거하려고 10분 전에 출근해야하는 것이 맞고요...
 
 

이렇게 짜증을 내는 이유는
절대 제가 센싱을 하루 깜빡했기 때문이 맞습니다.

 
오자마자 SCV처럼 미네랄을 채굴하듯이 
손님들이 어질러놓은 것들을 긁어온 것들이 
쌓이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면 
출근 체크고 나발이고 '헐 샹샹바!!'를 외치며
몸이 자동으로 뛰어들게 되기 때문.
 

어, 뭘 어떻게 해야하지?
뭐부터 해야하지? 

를 내적 갈등하면서 어리버리 타면
차라리 무엇부터 해야할지 생각정리라도 할텐데
 
이미 4년 이상의 카페 경력이 있는 ㅅㅂ중고 신입인
중년 나이의 이 사람은 
조건반사적으로 일을 향해 달려들게 된다-
이 말입니다. (마른세수)
 
 
나중에 또 이야기를 하게 될 '모닝스낵'과 '복리후생 음료'를 체크하다가
포스가 느닷 없이
[엥? 님 아직 출근도 안하셨는데, 무슨 공짜 음식을 먹겠다는 겁니까.
당신은 양심도 없습니까, 휴먼?]
하는 소리를 하기에
 
하.. 쒸....... 맞다 나 3시간 전에 센싱 안했구나 쉬밤바.....
정각 20분 전에 도착해서 복장 체크 다하고 나서
포스를 거친 내 SCV 모먼트,
10분마다 한번씩 2층을 오락가락하며 설거지 거리 걷어오고
바에서 소모품들을 보충한 내 3시간이 나가리가 됐군 하핫..........
 
하고 이마 빡!을 했다는 것이지요.... 아이샤바....
 
일단 모닝 스낵도 먹지 못한 채 출근 체크를 안했다는 사실에
충격으로 입맛을 상실한 채로 바로 점장님에게 달려가
사실을 실토하자 '퇴근 센싱만 잘하면 돼요.'하셔서
아 네에... 하고 퇴근만 체크를 하고 돌아왔다는 이야기. 하핫
 
아무리 마음이 급하고 바빠도,
돈을 주는데에 중요한 지표인 출퇴근 체크를 꼭 꼭 진행하도록 합시다.
 
아직은 트레이닝 기간이라 이런 실수 쯤이야.
배째야지 뭐 어떡해...
 
한번 이런 사고를 치고 나서 두번 하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니까요. ㅎㅎㅎ
내 월급 까이면 난... 진짜... ㅅㅂ에서도 런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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