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는 2024년 10월달에 입사를 했으며
현재 가장 박터지게 바쁘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가장 의심받고 있는 기간인
수습=트레이닝 기간에 해당 되어 있습니다.
수습 기간 동안의 그 고난과 역경을 해쳐나가서
무사히 정직원이 될 수 있을지는 사실 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전의 스타벅스 입사 히스토리를 갖고 있는 분들의
닉네임 없이 트레이니로 표기된 네임택을 단다,
1달부터 테스트를 본다 등의 로그와는 달리
저는 입사하는 순간부터 닉네임을 붙인 네임택을 달고 있으며
3주차 시점부터는 바를 포함하는 마감 업무를 포함하여
부재료 연성 업무까지 떠맡고 있고
거의 7시간 가까이 근무를 하고 있다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그 어떤 업무보다 cs파트 즉
바 시다바리와 홀 청소와 설거지, 설거지거리 나르기가 가장 힘들다는 것입니다.
딴 애들은 다 지 자리에서만 왔다갔다하면 그만이지만
주로 신입에게 배정되는 cs파트는 정말 로봇청소기마냥
온 매장을 다 헤집고 다니며 지고 나르고 씻고 옮기는 개노가다를 한다 이 말입니다.
그것도 짬 찬 연차들은 30분 할까 말까 한 이 파트를
신입은 하루 근무량 중 8팔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ㅅㅂ샤바들이 신 입을 시집살이 시키는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래도 안나가? 이래도 안나가? 하고 계속 파운딩을 먹이는 느낌이랄까.
원래 주방도 셰프보다 보조가 보조보다 접시 닦기가 제일 하찮고 제일 어려운 법입니다.
난 왜 수습기간 내내 5시간만, cs파트 근무만 할거라 생각하고 좋아한 걸까..
스타벅스는 그때 그때 상황이 다르고 지점마다도 사정이 다르니
누구는 그랬다더라 스타벅스 바리스타는 다 그런가봐-가
공통된 상황이 아님은 확실하겠습니다.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이런 상황인 것이지요.
잿밥에 꽤나 관심이 많은 편
사실 식음료 계열 쪽으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던 이유는...
공짜 커피를 얻어먹기 위함입니다.
시급도 챙기고 몸도 적당히 움직여주면서 운동을 하는데
커피까지 마신다?
이걸 으케 참누.
쪼잔한 듯 그럼에도 확실한 직원 복지
스타벅스는 재직하는 전원이 시간은 파트타임일 수 있을 지언정
모두가 4대보험을 포함하는 재직 권한을 갖는 정직원으로서
프랜차이즈로 가맹점을 모집하는 방식이 아닌
본사 직영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특징이 있지요.
조건이 이러하다보니 정직원으로 일하는 메리트를 주기 위해
복리후생 직원 음료라는 것을 운영합니다.
전세계는 몰라도 대한민국 국내에만 몇만명이 근무하고 있는
대규모의 인원이 근무하는 날에 한해
하루에 두잔씩 원하는 음료를 원하는 사이즈로 마실 수 있어요.
정직원으로 채용되기 전인 3개월의 수습기간에도 이 복지음료는 해당됩니다.
워낙에 cs포지션이라는 홀(플로어) 청소와 바 안의 비품 채우기를
전부 도맡아야하는 광역 시다바리 역할이 고되고 힘든 까닭에
꼴랑 2잔 공짜로 준다고 되게 생색내내 싶다가도
또 어느날에는 두잔이여도 충분하구만-하면서
마음이 오락가락하는 것도
일개미의 조울증 증상 중 하나가 아닐까 싶고요.
모르는 사람은 몰랐던 수습기간에도 할인 받는 법
심지어 이 트레이닝 기간 = 수습 동안에도 직원 할인까지 가능합니다.
3개월이 지나야 정직원으로서 신세계 등의 뭐 자잘한 할인 적립 혜택도 있지만
그것보다 확실한 스타벅스 인간 자원이 가질 수 있는
베네핏은 전국 어디서나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가서
할인된 금액으로 커피가 됐건 케이크가 됐건
원하는 것은 뭐든지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지요.
어라? 수습 기간이라 사원증이 없는데 어떻게?
싶으실 수도 있을 텐데
그 잡다하고 조잡한 초기 필수 설치 앱들 중에
erp앱의 상단에서
사원증 발급 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직원 할인용 바코드가 존재합니다.
대략 6천원 대의 샌드위치를 4천원 대에 구입하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여튼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확실하고요.
그래도 조건은 있는 베네핏
수습기간 동안이라도 잘 쓰고 버릴 생각인 스타벅스의 복리후생 서비스라면
잠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수습기간에도 할인하게 해줘, 공짜로 비싼 것도 마실 수 있게 해줘
나름 생색낼 거리들은 확실하게 서비스 해주고 있는 만큼
수습 기간을 3개월을 포함한 일정한 입사 기간을 채우지 않고 퇴사할 경우
신세계의 모든 계열사에 구직 지원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스타벅스가 워낙에 규모가 큰 브랜드이기도 하고
트레이니에게도 정직원 대우를 해주며
이미 운영에 관한 모든 정보를 오픈해버리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기에
일정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스파이들이 있음도 충분히 감안하고 있고,
그래서 기계보다 싼 인간 자원을 긁어다가 쓰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이지요.
피치 못할 개인사정이 되었건, 불순한 의도가 있었건,
한번 구직에 성공해서 스타벅스의 모든 정보를 오픈해놨는데
노예질을 안하고 런한다?
난 널 믿었던 만큼 난 너의 지원의사도 믿었기에
한번 나가는 순간 돌이킬수 없이 찍혀서
블랙리스트에 오른다는 점을 기억해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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