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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未募思

키덜트 : Cuty wins all 리즈모 & 퍼비

 

타조 알만한 딱딱하고 퍼를 껍데기로 두른 고치(..)를 부화시키고 나면 

부직포 송곳니가 뻐드렁니로 난 락스타를 꿈꾸는 외계인(...)이 완성됩니다.

 

성장하는 예비 아이돌 스타 외계인이라는 괴랄한 컨셉으로 

초반 언박싱을하면 털이 달린 딱딱한 베개 같은 모양을 해갖고

작은 한쌍의 램프로 눈알을 꿈뻑거리는데...

패키지와 광고에 쓰이는 귀엽고 동글한 마리모같은 이미지와는 굉장한 괴리감이 있으니 주의.

그림과 실물이 다르다는 멘트라도 써놓으시지...

퍼비에 비해 아주 합리적인 가격과 배터리 소모량을 자랑하며, 퍼비보다 덩치는 1.3배 정도 크고 가격은 1/3 정도 입니다.

만약 아이들이 그 그림만 보고서 기대했다가 실물 리즈모를 보면

동심파괴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봅니다만... 난 이미 박살난 동심 따윈 없는 어른이 이므로..!

말을 많이 녹음시킬 수록 진화가 빨라진다는 말에  해리포터 마법 주문 세트를 읊어가면서 재웠다 깨웠다를 두세번하니

2시간만에 깔끔하게 3단계로 풀 진화 클리어 가능합니다.

 

입 아래의 램프 불빛으로 기능 옵션을 선택한 후 뺭~ 소리를 내며 녹음과 노래를 실행하는 직관적인 기능을 가진 외계인입니다. ㅎㅎㅎ

 

굳이 지구에 와서 락스타, 아이돌, 팝 스타가 되어 돈과 인기를 쓸어 담아보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진 괴이한 외계 생물체 컨셉이라니.. 미국의 센스를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망충하게 웃는 얼굴을 보면 같이 웃음이 나서 기분이 나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만사가 짜증나고 힘든 날에 잠깐이나마 히힛- 하게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고요.

 

오늘도 얌전히 논렘수면 중인 부엉이(?), 타조알(??), 기니피그(???) 외계인. 

복실한 털과 빤딱빤딱하는 이쁜 발가락을 보고 있으면 마찬가지로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구정이 지난 진짜 새해 첫날 부터 털복슝이들을 보며 나이 한 살 더 먹은 우울함을 달래보는 데스크 토이들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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