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저는 꼭 직접 깨져가며 학습을 해야 미련을 놓을 수 있는 피곤한 성격이라..
50색 크레파스 3개를 부러뜨리고 나서야 "노트에 크레파스는 하면 안되는 짓이구나"를 깨달은 것이지요..
너무 미끌거리고 얇은 종이에는 점착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도화지나 머메이드지처럼 섬유질이 도드라지고 두꺼운 종이만 쓰던 이유를 초등학교 졸업 이후 거의 30년만에 알아버렸다...
가장 단순한 그림을 그리되, 한 색깔을 다양한 톤으로 얹어보자-하는 시도였으나
결과는 대실패인 것이지요.
반드시.... 크레용, 크레파스를 쓸 때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고, 코팅지는 사용하지 않는 걸로.
그래도 덧칠하고 어디를 어떻게 채울지 고심하는 시간은 즐거웠습니다.
크레파스 = 동심 이라는 공식이 아무래도 무의식에 있는 모양입니다. LOL
크레파스는 원래 파스텔과 크레용의 합성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
영어로는 오일 파스텔, 혹은 왁스 오일 크레용(wax oil crayon)이라고 한다.
'크레파스'라는 이름은 특정 업체의 등록상표명이 유래이다.
1926년 일본의 사쿠라 상회에서 이 미술도구를 처음으로 만들 때 붙였던 상표명으로 크레용과 파스텔의 일본식 합성어다.
- 나무위키 中 -
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데다가 그림을 완성한 후에는 지면(紙面)에 파스텔 가루를 고정하기 위한 정착액 스프레이 처리를 반드시 거쳐야하는 파스텔을 오일과 배합해
스틱형태로 단단하게 쥘 수 있고 종이 위에도 잘 묻을 수 있게 가공한 그림 도구가 크레파스의 원형입니다.
물론 부드러운 왁스와 가루를 뭉친 것이라 일정 힘을 세게 가하면 뽀각- 부러지기도 쉽고요.
유아 시절 크레파스를 가지고 남매가 나란히 바닥 장판이며 흰 벽지에 낙서를 해대면
유치원도 못간 나이의 애라서 혼내지도 못하고 "어휴!!!' 하는 화를 삭히는 소리를 지르며
식용유 통과 키친타올을 들고 방으로 와서 쓱싹 쓱싹 크레파스를 지우던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LOL
오일을 오일로 닦아내어서 같이 묻어있던 가루를 떼어내는 원리인 것이지요.
(어머니 죄송해요!!!!!)
다이소에서 5천원 짜리 크레파스를 사서 잘 놀았다는 일기인 것입니다.
카드보드지나 도화지에 그림을 그릴만한 소재가 떠오르면 다시 꺼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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