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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未募思

새해 다이어리 친구 : 솔로의 새해 플래너 메이트

혹시 궁금하시다면 클릭 ▲  LOG-ON MF Bear

얘가 되게 유명한 곰이에요..

 

트래블러스 노트북을 사용하다보면

커뮤니티도 들어가 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전세계 유저들의 즐거운 문구 생활 자랑 사진들을 보게 되고..

또 그러다 보면 한국에는 없는 현지 리미티드 에디션 같은 것들도 보게 되고...

그러다보면

홍콩의 문구 편집숍의 오리지널 곰인형이 너무 부러웠던 나머지----

저렴한 짭 곰을 들였다---는 말입니다.

비싼 오리지널의 그 집 곰은 이너피스 충만한 표정으로다가

눈을 감은 채로 밝은 카라멜 색 몸에 흑청색 데님 앞치마를 한 핫도그 모양(?)을 하고 있지만

제 곰은 눈을 희번뜩거리며 길바닥에 버려져 밟힌 초콜릿바 같은 몸뚱이를 지닌 대충생산한 중국 산 곰이었다는 말이지요...


판매 사진과 너무 다른 비주얼에 충격받은 나머지 개봉 하자마자 바로 사진을 찍는 것을 깜빡했지만..

대충 어떤 상태였냐 하면, 쿠키를 굽기 전에는 귀엽고 날렵한 모양의 반죽이

오븐에서 나오니 퍼져 있는 딱 그 모양 꼬라지였어요..

 

조작된 판매용 사진처럼 얼굴과 몸통이 좀 더 얄상해 보이도록 리프팅 시술(?)을 해주고

배송 기간 대기 중에 골라둔 오래된 남방으로 데님 앞치마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짜잔!, 홍콩의 곰과는 완전 다른 곰이지만, 소재와 사이즈를 고려하여 이 곰이 당시 최선의 선택 사항이었다는...

거의  뭐 눈코입 빼고 자기 게 없는 수준으로다가(??) 성형된 모습에,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 앞치마 중간 점검을 해줍니다.

​이것저것 벳지를 달아줬더니 제법 모양을 갖춰져 가는게 보여서 만든지 10분만에 완성했다!라고 할까 하다가 

드넓게 눈치 없이 뻗은 귀가 거슬리기 시작해서 슬쩍 무서워하는 분들이 있을 지도 모를 시술을 추가로 해줍니다.

 

내 손에 들어 온 이상 솜인형인 네가 귀걸이 보관대가 되는 운명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이중국적자라서 해외 소재 병원에서 여아 대상 서비스로

갓난 아기 때부터 양쪽 귓불에 피어싱 홀을 갖고 있었고

대학교 시절에는 13개의 피어싱홀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대부분 다 막혀버려서 4개 정도만 남았지만

귀걸이 아이템을 적지 않게 갖고 있는 편입니다. )

 

여튼 총 한 시간 좀 안걸린 성형과 바리스타 근무 룩 완성으로 모습을 갖춘 곰탱이 브라우니입니다.

인형의 크기는 오리지널 트래블러스 노트 길이와 얼추 비슷한 정도에요.

 

 

패스포트 사이즈와 단짝 친구인 짧은 기장의 디자인 만년필

카웨코 사의 스포츠도 무게감 있게 찹찹 꽂아줍니다.

 

자세히보시면 오리지널 곰탱이의 앞치마에도 만년필을 수납할 수 있는 홀더가 있어서

지지 말자! 하는 오기로다가 꽂아준 아이템인 것입니다..

 

이래뵈도 바리스타로 취직시켜주었으니,

진저 쿠키스러운 늠름한 기립 포즈와 은은한 미소에

뭔가 퀭한 듯 또렷한 듯 맛간 눈깔(?)의 곰탱이와 카페를 가줍니다.

 

(사실 주변을 한참 동안 스캔하다가 손님들이 빠지기 시작할 즈음에야 가방에서 슬쩍 꺼내서 세팅해보았지요.)

 

 '이걸 사지 않은면 넌 여기를 살아서 나갈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맑은 눈의 광기가 느껴지십니까? lol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다가 급하게 쓸 수 있게 클립들까지 장착한 프로패셔널한 곰탱이!

 

오리지널 곰탱이는... 뽕실한 꼬리도 달려 있고

탄탄한 핫도그 모양에 뼈 조인트도 들어 잇어서 포징도 가능하고

자---------알 세우면 스탠딩도 가능한데,

다소 흐물떡한 우리 곰은 노트를 지지대로 써야만 옆에 서 있을 수 있어서 조금 슬퍼지려고 합니다.

 

다이어리 메이트랄까 데스크 토이랄까, 가방에 쏙 넣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친구ㅡ, 라고 쓰고

수 틀리면 짱구 친구 유리의 토끼 인형처럼 명치를 공격할 스트레스 해소 인형이 생겼답니다.

 

얘가 오래된 타올 같이 성긴 조직감의 원단인데다가 내장된 솜이 몰랑몰랑해서

굉장히 꼬집기에 특화된 곰입니다. 음...? 소개가 점점 더 이상해지는데... 

 

저에게는 이 인형 전에 트래블러스 노트 오리지널과 비슷한 키를 가진 몇몇의 솜인형이 더 있었더랬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솜인형 몇몇과 전자 인형이 둘 정도...?

저널링 소개를 하는 중간 중간 기회가 되면 숨돌릴 겸 인형 이야기도 오타쿠 답게 슬쩍 얹어볼까 싶네요.

 

다음에는 데스크 토이(?)로 다이어리를 쓸 때 옆에 두고 쪼물락거리는 친구들을 제대로 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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