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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esomeLibrary/DeskMate

디스크 다이어리 : 버섯 펀치 홀은 6공을 찢어

 
버섯 펀치, T자 홀, 머쉬룸 홀 등등 디자인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이걸 그리려고 포토샵을 켠 나... 징하다 진짜..

 
위는 일반적인 6공 다이어리에 쓰이는 바인더 타입의 원형 홀이고
아래가 바로 문제의 버섯 모양의 펀치 홀입니다. 
모양이 꼭 버섯들이 솟아 있는 것 같죠.
 
이런 모양의 펀치가 판매 중이기도 한데, 아직 이 디자인의 정확한 명칭을 알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꼬챙이에 통과 시키는 원형의 홀과는 달리
원형의 바퀴 모양 디스크에 종이를 끼워서 바인딩한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지요.
 
 
뭐가 됐든지 특이한걸 발견하면 직접 겪어봐야 아는,
소위 ㄸ인지 된장인지를 먹어 봐야 꼭 직성이 풀리는 계열의 인간인 저는,

냅다 내 시간과 돈을 길 바닥에 뿌려 버리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아, 이 타입은...;
대량의 종이를 철 해놓기엔...
적합한 디자인이 아...니구나...;;

 
 
 

냅다 단점부터 갈겨 버리기 : 버섯 홀 다이어리의 치명적인 단점

 
T형 홀 혹은 머쉬룸으로 불리는 이 디자인의 경우, 특히 굳이 큰 직경의 디스크는
여분의 내지나 이미 완성한 내지를 모아 놓는 용도로 사용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페이지 수가 많을수록 뻑뻑해서 넘길 수가 없습니다.
 
한번에 많은 종이를 끼우거나 뺄 때 역시 뻑뻑해서 매우 고생스럽습니다.

억지로 무엇인가를 하면 종이가 상해요...
내 마음도 상하고요...

 
단점을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펀치 구멍이 커서 여유로운 6공 다이어리보다도
디스크는 한 장이라도 mm 단위로 구멍 위치가 엇나가게 되면 백퍼센트 종이가 '걸립니다.'

날개, 혹은 귀가 달린 바퀴에 종이를 끼우다 보니 홈 위치에 엄청나게 예민합니다.
 
정말 정성을 다해 간격 집착 광공이 되어서 칼각으로 펀칭을 하는 것이 아닌 이상,
한 장 한 장 손으로 펀칭을 할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삑사리가 날 것이므로..
 
브랜드를 통일한 전용 내지를 사거나, 제본소에서 제작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입니다..
 
 

이제 장점 간다  : 버섯 홀 다이어리의 장점 

 

 
그럼에도 얇은 두께를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디스크 다이어리의 장점은
단연 육공 다이어리보다 편리하다는 것입니다!
 
종이 한 장 끼우겠다고 일일이 뻑뻑한 고리를 벌려서 열지 않아도 되고, 
따닥! 위협적으로 닫히는 톱니 모양의 이빨이 달린 쇠창살에 손가락이 집히는 사고도 없지요.
 
필요한 위치의 페이지를 열고, 홈이 파인 종이를 끼우고,
그냥 스무스하게 빼내는 방식이라 조용하고 매우 조신합니다.
 
가히 귀족 가문 외동 딸의 발랄함이나
청순한 학구파 아가씨의 우아함과도 같습니다.

 
원활한 페이지 넘김을 위해서 디스크 갯수를 줄이거나, 안정감을 위해 늘리는 조절도 가능하고요. :)
 
 

 
그리고 무엇보다도 갈비뼈 같이 그로테스크하게 3구 씩 붙은 원형 고리보다도
훨씬 예쁘다는 점이 강력합니다.

색깔 별로 원하는 디스크를 끼워서 꾸미기에도 좋고요.
 
두께감이 있는 하드보드나, PVC 판넬 커버를 사용하면 6공 다이어리처럼 커버가 반드시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투명한 PVC재질의 6공 다이어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변색되거나 떼가 타고, 먼지가 묻어서 미관상 안좋고,
저가 형의 경우는 끈적거리고 지저분해져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투명 커버를 잘라서 없애고 링 바인더만 남겨서 내지를 모아두곤 합니다.

 
크기에 따라서는 숏파스타 중에 동글동글한 면 같이 생긴 작은 디스크가 귀엽기도 합니다.:D
문구 류도 덕후들을 따라 부지런히 진화를 하고 있었군요. 
 
 

나도 스탠리 있다!는 처절한 몸부림(?)

 
그리고 다시 트노로 돌아와서 편안....
아, 편안하구나.... 역시 쓰던 게 편해....
아직 다 꾸미지 않은 1월 다이어리의 면지에 그림을 그리고 나서 배부른 고양이 모드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트랜드고 뭐고 포기하면 편한 것을....
왜 굳이 신문물에 혼자 신나 가지고 북 치고 장구 치고를 했는가...
하는 현자타임이 채 오기도 전에
 
어림도 없지,  새로운 건 늘 새로워! 짜릿해!!
 
또 새로 나온 거 없나, 뉴 어라이벌을 찾아 산기슭을 헤매이고 있을 것입니다.
 
 

자연은 진공을 허용하지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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