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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未募思

간편하게 벽지를 시공하자 - 시트타일 작업하기

 

 

무슨 저널링 주제로 포스팅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인테리어인가..싶지만

 

앉아서 사색하고 시간을 보내는 만큼

그 공간의 환경 조성도 중요한 부분이라 감히 주장하고 싶습니다.(쏯)

 

내가 있는 공간에 정서상태를 영향 받는 편이라, 

저널링 외에도 책상에 둘 것, 조명, 방의 톤 앤 매너까지 범위를 넓혀가며

제어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봅니다. :)

 

 

그런 의미에서 시작한 셀프 시공 시작!

 


 


30년이 넘은 구옥이니 만큼,

세월의 큐티클처럼 대충 덧발라 덮어놨던 벽지들이 거슬리기 시작한 시점이 있었습니다.

 

라는건 연초가 되었건 연말이 되었건 1년에 한번씩 방을 엎어버리는

저주를 받은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그 공간에 안좋은 기억, 감정 등이 고여있는 느낌이 들어서

새 가구가 되었건, 가구들의 구조가 되었건

방을 한번씩 비용을 지출해서라도 재정비를 하는 이상한 습성이 있습니다.

 

 

저 죽여버리고 싶은 체리몰딩과 원목 문짝.. 깊은 한숨... 마른 세수...

 

사진의 왼쪽에 아주 조금 보이는 저 정체불명의 꽃무늬인지 식물무늬인지

실크벽지인지 뭔지 모를 저 짜증나는 무늬를 없애버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일단 가장 면적이 좁으면서도 작업하기도 까다로워보이는 문 위를 노려보았습니다.

 

애초에 벽지 작업을 할 때 이미 붙어 있던 벽지들을 다 뜯어내고 시공을 했어야지 -_-

대애충 그 위에다가 풀질만 하다보니 거스러미처럼 일어난 절단면들이 매우 거슬렸던 탓입니다.

 

꽃무늬 아래로 흰색 줄무늬 벽지 아래로 엠보싱처리가 된 빛바랜 누룽지 색 벽지가 드러납니다.

 

이거 뭐 더 뜯어내다가는 화석도 나오겠다?

 

 

뜯어낼 수 있는 만큼 적당히 대충 뜯어내주고 접착 시트가 발린 폼포드 타일을 발라봅니다.

 

제대로 작업하려면 아예 가구를 다 들어내고 

벽지도 몇겹이 되었건 시멘트 벽이 드러날 때까지 다 뜯어버리고 

헤라로 남은 이물질도 다 긁어낸 다음에 붙여야하는데,

 

이 타일이 얼마나 유용할지 테스트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거라 

시공 완성도는 차치하고 잘 붙어 있는지, 붙였을 때 느낌은 어떤지 등을 위주로만 파악해봅니다.

 

자와 커터 칼만 있으면 작업준비는 끝이고,

크기를 적당히 맞춰가며 칼질을 하고, 꺾고, 접착 시트지까지 썰어내고서

붙이면 끝!

 

줄눈시공이 된 것처럼 깔끔해보이기도하고 두께도 있어서 추워보이지 않습니다.

 

타일 무늬와 줄눈 간격만 잘맞추면 감쪽같이 작업하는 것도 가능하겠어요.

 

전면에 붙인다면 이런 느낌.

 

화장실 같아........ 싶지만 깔끔하니 마음에 듭니다.

 

서브웨이 타일이면 좀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테스트 삼아서 산 타일지인데, 비용 대비 만듦세도 좋고,

작업 방식도 간편하고, 결과물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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